강릉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여행지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맛있는 음식, 편리한 교통 덕분에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강릉.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경포대나 안목해변 대신, 오늘은 조금 더 조용하고 감성적인 ‘주문진’ 여행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강릉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20분 거리, 주문진은 관광객의 발길이 덜 닿아 더욱 여유롭고 진짜 강릉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1. 아침을 여는 주문진항, 살아있는 시장의 매력
주문진 여행의 시작은 역시 주문진 수산시장입니다. 새벽녘이면 어민들이 막 잡아올린 해산물로 북적이는 이곳은 강릉의 생생한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활어, 대게,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을 구경하며 시장 특유의 활기를 느껴보세요. 바로 손질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식당들도 많아, 아침 겸 점심 식사로 제격입니다. 회덮밥 한 그릇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2. 인생샷 명소,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
주문진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방탄소년단(BTS) 덕분입니다. 그들이 'You Never Walk Alone' 앨범의 자켓을 촬영한 해변 버스정류장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 정류장은 이제는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하면 인파 없이 조용히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이곳의 바다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색감이 달라져,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3. 감성을 자극하는 카페, 바다뷰 한 스푼
주문진 해변 근처에는 감성적인 카페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카페 이디야 블루오션점’은 통창 너머로 주문진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으로, 커피 한 잔과 함께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2층 창가 자리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니,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빈티지한 분위기의 독립 카페들이 해변가 골목골목 숨어 있어, 하나하나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4.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산책, 주문진 해변
카페를 나와 천천히 해변 산책을 해보세요. 주문진 해변은 다른 유명 해변들처럼 인위적으로 꾸며지지 않아 더 자연스럽고 조용합니다. 평일 낮이라면 한적한 모래사장을 온전히 나만의 공간처럼 누릴 수 있죠. 연인과의 산책, 혼자만의 사색, 아이들과의 물놀이 모두 가능한 주문진 해변은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석양 무렵, 해가 바다 끝으로 내려앉는 순간은 그야말로 ‘감성 폭발’입니다.
5. 현지인 추천 맛집, 진짜 강릉의 맛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맛집 탐방이죠. 주문진에는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숨은 맛집들이 많습니다. ‘동화횟집’은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고, ‘강릉짬뽕순두부’는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운 순두부가 일품입니다. 시장 골목 안 작은 분식집에서 먹는 튀김과 어묵도 잊지 못할 별미가 됩니다.
6. 강릉역에서 주문진까지, 교통도 간편해요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KTX를 이용하면 약 2시간이면 도착합니다. 강릉역에서 주문진까지는 시내버스(약 30분) 또는 택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습니다. 주차 공간도 여유로워 자차 여행도 편리한 편입니다.
마무리하며
강릉 주문진은 화려한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깊은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빠르게 스쳐 가기보단, 천천히 머물며 사람들의 삶과 자연의 흐름을 느껴보길 권합니다. 주말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북적이지 않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주문진이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다음 여행에 작은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